2008. 12. 27. 02:23

Moots_록키산이 배출한 최고의 산악자전거

Moots의 하드테일 YBB 너무 멋지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한 참 달리다 쉬다보면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자전거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자전거 종류는 약간 과장되게 하늘의 별만큼 많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자전거 브랜드들도 보이고 시작하고 멋진 자전거가 눈이 뜨이기 시작한다.  아마 그 때 즈음이면 갖고 싶은 자전거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난 라이딩때 양재천과 탄천 합수지점에서 쉬고 있을 때, 부부처럼 보이는 중년의 부부가 동일한 로고한 멋진 자전거를 타고 우리앞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순간 나도 저 나이때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시선은 자전거의 멋진 몸매에 꽂혔다. 저물어가는 옅은 겨울 노을빛을 머금은 은회색 자전거 프레임은 마치 사냥감을 쫓아가는 노련하고 침착한 인디언 전사처럼 보였다. Moots였다.

Moots의 본사는 록키산에 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MTB분야에 강하다. 그리고 차체는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무츠의 탄생 일화가 있는데...

무츠의 창업자 켄트 에릭슨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전거를 타고  북미 전역과 멕시코를 1여년간 떠돌아 다니다, 로키산을 끼고 있는 콜로라도에 정착하였는데, 그 때 나이가 21세 때였다. 그곳에서 자전거 가게를 열고는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한다. 험준한 록키산에서 익숙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고민하다 Fillet brazing(접합하려는 모재보다도 녹는점이 낮은 비철금속 또는 합금을 사용하여 모재를 용융시키지 않고 접합하는 방법)대신에 Lugs 방법을 사용하여 새로운 지오메트리(Geometry) 탄생시킨다.

새롭게 개발한  Geometry를 장착한 Moots로 출전한 신출내기 래이서 Steve Tilfod는 1983년 전미 산악자전거 대회에서 우승하고  20년 뒤인 2000년대에 4번이나 월드마스터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쥔다. 이를 기회로 Moots 최정상급 자전거 반열에 오른다.

1991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켄트는 새로운 국면을 모색하다 티타늄으로 사용하여 보다 강하고 가벼운 산악자전거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지금의 Moots의 탄생 배경이다.
켄트 에릭슨은 현재 무츠를 떠나 독자의 브랜드로 티타늄 소재 레이싱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Moots는 MTB 뿐만 아니라 로드 싸이클도 생산하고 있다. 위에서처럼 Moots는 산악자전거로 더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성차보다는 프레임이 유통되고 조립차로 공급되고 있다. 프레임 가격만 해도 거의 8백만원대에 이른다. 비슷한 사양으로 조립을 하면 거의 1천만원 중반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감히 넘 볼 수 없는 고급 자전거인게다.

괜찮다고 느껴지는 자전거의 가격대를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왜 이렇게 비쌀까? 재료가 비싸서 일까? 아니면 프리미움의 효과일까? 그리고 그 만한 가치가 있을까? 궁금하다. 언젠가 답을 찾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