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8. 16:51

홍릉패밀리 구로모임_20080926

오래간만이다.
작년 12월 보고서는 처음이다.
대우자동차 시절 11시까지 업무, 그리고 2시까지 술 한잔... 그리고 8시 출근 이때의 동지들이다.

그 때만큼 일과 술을 많이 마셔 본 적이 없었다. 특히, 술은 가장 많이 마셨던 때인 것 같다.
일마치고 마시고, 진급했다고 마시고,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마시고, 우울했다고 마시고
정 마실 게 없어서 지욱의 생일을 3개월을 땡겨 이자분을 빼고 선물을 사주고 또 마시고....

그래서 정이 많이 들었던 친구들이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늘 에너제틱한 영준.... 모든 일을 다 해 낼 것 같고, 엄청난 생활력을 지닌
해병대 출신이지 그렇게 안보이는 이 친구는 우리 모임에서 늘 말이 많다. 갈수록 늘어난다.
애들이 말을 할려 들면 나서면 영준이가 나서 자기 이야기로 채워 나가고,  영준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기 이야기들을 다 까먹는다.아님 주제가 넘어가거나..  ㅎㅎ
그래도 좋다. 입담 좋고, 사랑이 넘치고... 삶의 많은 지혜를 준다.
내가 어려운 때 직접와서 나를 위로해 주고 간 친구다. 나중에 나 골프 배우면 그린에 함 나가보자고. ^^
지욱이 캐디시키고.. ㅎㅎ

성실하고 의리있고 순하디 순한 영호. 근데, 이 놈은 좀 느리고, 돈을 쓰는데 참으로 인색한 편이다.^^
우리는 이놈을 '렁'이라 부르는데 잘 주워 먹는데서 나온 말인데, 유래가 생각이 안난다. 야 누구 기억
나는 놈 댓글 좀 달아줘.
요즘 고생이 많아 눈이 쾡하다. 집에도 너무 늦게 들어가, 피곤해 하다. 운동도 전혀 못하고 안타깝다.
지금은 보직을 바꿨다고 하니깐 조금 운동하면서 쉬면서 하렴.. 그리고 우리 중에 종부세 걱정할 정도로
젤 부자니까 약간 베풀면서 살자고.. 렁. ^^

날카롭고 이성적이고 세련된 그리고 인간적임이 저 안쪽에 잘 쌓여 있는 우리 맹구... 이 놈은 일도 잘하고
상사에게도 예의도 바르고 아주 가정적이다. 특히 제수씨를 보면 참으로 잘 얻었구나 생각이 늘 들 정도다.
하지만 과감히 무너질 때 무너진다. 특히 놀방에서는 알짤없다. ㅎㅎ 요즘 일이 많이 몰렸다고 들었다.
고생도 많고, 그렇다고 보상체계도 허술하고. 하지만 지금의 많은 경험이 너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라 믿는다.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너 일잘하는 거는 대우가 다 알쟎아. 소문 낫던데. ^^

아 눈만 보면 구영탄 생각이는 후까의 지존 지욱. 첫날 지욱이를 만났을 때 기억이난다. 멍한 표정, 부스스한 머리
아마 그 때도 술마시고 출근했으리라 생각된다. 야근 때 나가서 떨이 꽃을 사다가 대우여직원에게 사랑받던 모습,
철저한 후까의 삶을 살아왔는데, 지금은 일하고 애기 2명의 가장으로 사느라 예전의 반듯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 인간적은 면은 그냥 흘러나온다.  영업하느라 힘들고 애들관리하고 사장 수발하느라고 고생많은 줄 안다.
아마 넌 그 바닥에서 독립해서 뭔가 멋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고 당구 칠때는 궁디 너무 내밀지 않은게 좋을 듯 싶다.. 거긴엔 너무 치명적인 매력이 숨겨져 있거든... ^^

여튼, 1차 참치집, 2차 당구장, 3차 하우스 맥주집... 다 좋았다. 실컷 떠들고, 영준이는 얼마나 떠들었으면
목이 다 아팠을까.  이젠 자주 보자고.. 담엔 망년회 준비해 보자.. 다 같이 골프도 연습해서 필드도 함 나가보고
영준이 말처럼 늙어서 할 일 없을때 우리가 의지가 되도록 하자고. ^^


사진을 무쟈게 찍기 싫어하는 영준, 얼굴도 작고 미소가 이뻐서 개얀은데, 굳이 싫다고 하는 이유를 몰겠어.
잘 나왔구만. ^^

당구장에서 지욱, 후까의 지존... 예전의 아니지만 그 모습은 여전. 사진은 너무 평이하네..
내가 사진 잘 찍자고 그랬지. ><

애들 둘인 아빠인데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 이젠 몸 좀 챙이고, 조금 베풀면서 살자. ^^

우리 첫 단체 사진 아냐? 자리가 그렇긴 한데 잘 챙겨 놓자고. ㅎㅎ 글고 사진 좀 찍으면서 살자.

캬하 요즘 당구는 밥이다 하면서 첫빠따로 풀고나가는 칼당 맹구. 내가 떠드느라 접대당구로 임했는데, 담에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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