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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6. 00:30

탄천(과천_청계산입구_판교_서현) 라이딩_20081221

이 번 라이딩에서는 저질 엔진 라이더라는 오명을 벗어내고 싶었다. 흠, 뚜렷한 이유없이 페이스가 급저하 된 것도  속상한데 농담으로도 듣자니 살짝 맘이 상해서이다. 정말 난 왜이럴까.. 그래서 이번 라이딩에서는 각오를 살짝 다졌다.

아침 10시인데도 꽤나 쌀쌀했다. 지난 번 팔당라이딩에서 긴 시간을 달리느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여정을 줄이기로 했다. 과천을 출발하여 양재천을 경유, 청계산을 지나 판교로해서 서현까지 가기로 했다.
연락했거니 서로 미루다가 당일 아침에서야 늦게 전화를 받은 종엽이와 11시 무렵 영동2교에서 만나 일행은 분당으로 향했다.
과천에서 분당으로 가는 길은 애매하다. 청계산이 가로 막고 있어 빙 둘러서 가야 하는데 그 길이 10Km나 늘어난다.  가능한 우리는 빠른 길을 찾을려고 했다.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자전거 도로에 사람들이 드문드문하다. 아마도 송년회 기간이라 주중에 무리했던 몸을 추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넓은 도로를 독차지 하고 달리는 맛도 있었지만, 조금은 을씨년스럽다. 역시 자전거 도로엔 자전거가 좀 차줘야 신이 나는 법인가 보다. 사실, 복잡다고 투덜되지만 이 자전거 저 자전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번 라이딩는 출발부터 스피드를 내었다. 양재까지 발이 꽤 시려웠지만, 참고 내달렸다. 양재에서 청계산을 거쳐 판교로 가는 2차선 도로 업힐구간부터 힘에 부친다. 업힐은 내가 나름대로 쌓아온 훈련량으로 자신있는 대목인데도 처진다. 운동량의 부족일까? 쌀쌀한 날씨로 인한 체력저하 때문일까? 아님 정말 정신력 때문일까. 내 스스로에게 살짝 화가 난다.

서현에 도착해 우리가 구상해 왔던 매장에 들렸다. 난 처음 가 본 곳인데 2층까지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시원하고 커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지만, 어떻게 배치할까 신난 의견들을 나누면서 잘 꾸며진 매장을 상상하니 즐겁다. 

콩나물 해장국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자전거 길로 해서 과천으로 돌아왔다. 역시 처진 스피드가 회복되질 않았다.

내일 로드용 타이어로 교체할 예정이다. 페달은 평페달로 바꿔 달아 등산화로 발을 더 따뜻하게 보호할 생각이다.
연말 연초 속초 라이딩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떨어진 스피드를 올려보자고 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그 결과는 어떨까.
아 거기다가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으로 자전거를 탈 생각이다. 지난 번 테스트로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과연 나의 스피드는 업그레이드 될까? 자못 궁금하다. ^^

12월 초겨울의 양재천은 을씨년 스럽다.

진구 Pain killer로 돌아다녀봤다. 텐션은 강한데 가볍다. 근데 담배를 물고서러..

진구는 곧잘 스킬을 구사하다. 앞바퀴들기 뿐만 아니라 드리프트도 한다. MTB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종엽이 뽀대 죽인다. ^^

양재와 판교를 이은 2차선 노선에 있는 청계산 입구. 이 방향으론 처음이다.

맛나게 행동식 섭취중. 나도 그랬지만 다들 힘들어 했다. 세민이 빼고..

종엽이가 준 바라클라바(복면).. 덕분에 따뜻하게 다녔다.^^

탄천 양재천 합수 지점에서 안장을 손보고 진구. 그날 안장때메 고생했다.~~

겨울이 와도 짐이 무거워져도 늘 변함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세민.. 대단하다.

복면을 벗어니, 준수한 청년이다. ^^

탄천은 숯을 많이 구워 물이 검다고 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서도 나름 산업 오염이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