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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 01:44

주식투자란 무엇인가_박경철_20081201

'시장은 괴물과도 같다. 시장에 끝까지 남아 시장을 이긴 사람은 역사적으로 단 한사람뿐이다. 시장에서 살아남려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과 이면을 볼 수 있는 직관을 기르고 자기만의 필살기를 가져라. 아니면 전문가에 맡기거나, 은행에 맡겨라. 개인으로서 시장을 견딜 수 있는 방법은 타짜이외엔 없다.' 

'주식이란 무엇인가 1,2' 권에서 박경철씨가 말하고자는 핵심적 내용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글이다. 이 책에서는 박경철님의 말대로 나의 계좌 잔고를 당장에 올려주는 비기 같은 건 없다. 오히려, 시장은 무서운 곳이고, 일생을 걸고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이 시장을 아무것도 없이 달려드는 개인들에게 떠날 것을 권고 있다.

내가 주식을 하게 된 계기는 여느 개인투자자들과 다르지 않다. 시장을 조금 더 알고자 했고 거기에다 용돈을 조금 벌고자 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조정 지난 직 후에 시장을 들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 카페에서 주식고수의 글을 읽으면서 박경철씨를 알게되었다. 물론 그 전에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글도 읽었고 매스컴에서도 몇 번 본 적 있다. 시장에 대해서 상당히 객관적이었고, 따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식고수의 추천으로 2000년대 초반 그가 강연했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거기에서도 주가에 대한 전망이나 종목 추천은 없다. 듣고  따라 갈 듯 말 듯한 강의를 했지만, 실전에서는 별루 소용없는 그런 주제들이었다.

박경철씨가 주식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언론으로 전해 듣고 내심 기다렸다. 그의 비기는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시장을 보는 통찰의 기준을 알고 싶었다. 적어도 그 이야기는 해 주리라 생각했다.

책을 대충 한 번 번 훑는데, 한 달 여 정도 걸린 것 같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나름 집중해서 읽었다. 그의 통찰을 가이드 삼아 내 걸로 만들기에는 부족했다. 그의 식견은 깊고 그의 통찰에 필요한 구성항목은 많았다. 그의 통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그의 시각에 따라 경제 내용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계속 올려 볼 생각이다.

그의 말대로 난 평생 이 시장을 이길 수 없을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도 내가 황영조나 엄홍길이 될 수 있으리란 착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하나 하고싶은 것은 나만의 통찰을 얻고 싶다는 것이다. 세상의 흐름, 경제의 이치 그래서 그걸로 내가 부자가 될 지 안 될지는 그 후의 문제일 거란 생각이 든다. 당분간 그의 눈을 빌어 세상을 볼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