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6. 16:09

시골의사, 샤프슈터... 두 명의 눈을 통해서_20081106

괴물같은 주식시장에 발은 들인 지도 반년은 족히 넘었다. 누구나 그렇듯 그저 자기가 필요한 용돈 정도 벌까라고 뛰어드는데, 나도 생각해 보면 별 다르지 않다. 나름 원칙도 정하고, 투자 금액도 정하고... 하지만 정작 시장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곧 나와의 싸움이 벌어지고, 나도 순간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흥분 등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까지 다행히 손실은 보지 않았다. 지금까지 손실을 만회하고 때로는 수익 수간도 있었는데,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히 보니 순전히 운이다.. ^^

난 주식시장에 들어설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 나의 경험으로 이론으로 무장하여 실전을 맞는 것은 별루 도움이 안되거나 아니면 지독한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한데, 너무 복잡한 판단을 한다는 건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는 나의 경험에서이다. 하지만 난 너무 공부를 안하고 들어왔다.

그래도 이곳에서 카페나, 또는 웹진, 그리고 칼럼이나 몇 가지 책들을 접했다. 그리고 주식을 보면 볼 수록 이상한 놈이란 걸 알아 갈 때 즈음, 나름 멋진 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주식을 대충 접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증권방송에 전문가로 나와서 주가 전망과 종목 예측을 하지만 난 50%이상 맞추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그나마 30%이라도 맞추면 정말 쪽집게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건 그래도 양호하다.
증권사 리포트는 아예 돈 잃는 방향을 가르켜 주는 지침서다. 이것 믿고 따라하면, 증권사 시장이 훌륭한 연료 역할을 해주는 거라고 확신이 들 정도다.

시장은 괴물이다. 이 세상에 시장을 상대로 해서 이긴 사람은 역사적으로 딱 한 명만 있을 뿐이다. 그것을 이길려고도 예측할려고도 하지마라.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상대로 싸움을 한다면, 그 상대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살피고 거기에 대응하라.. 이 말은 시골의사가 자신의 저서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적은 글이다.
뭐 나도 책을 읽는 중이지만, 시장을 통찰할려고 노력하고, 왜 우리는 시장에서 이길 수 없는가?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에서 늘 패배자가 되는가를 담담히 적고 있다.

박경철씨는 성공한 신화나 심지어 해외에서 투자자로 성공하여 추앙받는 사람들 조차도 강세장의 일시적 성공이라 하면서 그 성공을 폄하한다. 시장이 그 만큼 무서우며, 그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적고 있다. 내가 내용을 파악하는데로 더 자세하게 적어 볼 생각이다. 그의 생각은 시장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를 시사해 준다.

그리고 샤프슈터란 필명으로 알려진 박문환씨..
그는 한경TV의 마감컬럼을 맡고 있다. 그는 주식 시장을 수급이나 단순한 외부 요인에서 문제를 찾고 있지 않다.
금융시스템, 금리, 환율, 현물, 그리고 정치, 국가간의 관계, 인종 갈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복잡하고 많은 요인들을 주식시장과 관계를 유연하게 해석한다. 하지만 그도 이번 급락장을 맞아 여러번 죄송하다는 멘트를 날렸다.
그래도 그의 경제 요인들과 관계 해석은 탁월하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주식시장을 함부로 예측하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결과론적인 정해진 해설로 지면이나 시간을 떼우지 않는다. 현재 현상의 요인을 분석함에 있어 경제 문제의 요인들간의 관계를 해석하고, 그리고 흐름을 통찰하고, 그리고 그들만의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그게 맞든 틀리든 간에...

난 계속 이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래도 내가 가야 할 방향은 통찰과 나의 투자방법을 만들어 가는 것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