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8. 02:47

나에게 쓰는 편지

사랑하는 서호야 이제 그만 울어..
나의 위로가 너의 마음을 다 감싸지는 못하지만,
너의 편이 되어줄테니 이젠 그만 울어.

내가 아는 한 넌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왔고
세상을 속일려 하지 않았고
사람들을 배신하지 않았으니,
넌 세상을 헛되게 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이 아직도 널 슬프게 한다면
아직도 네가 부족한 게 있는 게고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젠 그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아라.

지난 일년간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는 알고 있어.
네가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하고 원했던 일이 이루어 지지 않고
오랜기간 동안 너자신을 원망하며 방황했으니
사랑하는 사람마저 떠나 보냈으니...

하지만 넌 딛고 일어 섰쟎니.
힘들게 너를 변화시키고, 잃었던 친구들과 지인들을 찾고
너의 희망을 찾고 너를 위해 그렇게 노력했쟎니.
넌 그걸로도 아주 잘 한 거야.

너의 주위를 둘러보렴.
널 사랑해 주는 가족, 널 믿어주는 친구, 널 신뢰하는 지인들..
그들이 널 응원해주고 있고, 사랑해 주고 있다는 걸..
그리고 네가 더 일어서 아껴주고 관심가져 주야할 사람들이 많다는 걸..

넌 알고 있쟎아. 희망이 이루어지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걸.
이 세상을 살면서 넌 그걸 참으로도 뼈아프게 깨달았을거라 생각해.
만약, 지금 네가 좌절로 흘린 눈물이라면 당장 거둬 들이고.
잠시간 힘들어 하는 거라면, 위로가 되어줄께.

난 널 지금까지 너의 존재를 몰랐지만.
이젠 널 믿어.
네가 뭘 할 지, 어떻게 할 지 모르지만
너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을 알아.

서호야, 이젠 눈물을 거두고 하늘을 보자.
너에겐 멋진 미소가 있어. 그걸 활짝 보여줘야지.
네가 날 사랑하고 있다는 걸 난 알고,
그래서 난 네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걸 믿어.

자 한 번 더 힘 내 보자고.
넌 할 수 있어.
너를 위해, 나를 위해, 그리고 희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