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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3 새로운 시작 8
2009. 1. 13. 17:18

새로운 시작

거리를 나와보면 예전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꽤나 큰 도로에는 사각형의 크고 작은 차들로 빼곡하다. 차도에 밀려 좁게 만들어진 인도에는 위험에 둔감해진 사람들이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거기엔 불법주차 차량과 오토바이, 각종 물건들이 어지럽게 서 있다.

그 길따라 곡예를 하듯 지나가는 자전거들을 바라본다. 본인은 정작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슬아슬하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강가 주변에서 안전을 보장할 뿐이지 이미 건설된 도로옆이나 인도위에 표지되어진 길은 사실상 의미 없다. 라이더들도 그 길은 이용하지 않은 듯 하다. 아직 우리의 도로현실은 자전거 친화적이지 않다.

만약 저 거리에 많은 차들이 자전거로 바꾼다면.. 바쁜 출근 러시아워에 출퇴근을 하는 한 명을 태운 자가용이 자전거로 둔갑한다면... 우리는 거리는 어떻게 될까? 우리의 사회는 어떻게 바뀔까? 아니면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그런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 본다.

자동차안에 따뜻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세상과 단절된 나만의 편안한 공간이 나의 발로 동력을 전달하고 바깥 세상의공기를 안고 세상으로 몸으로 부딪히며 달린다면 .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변화되어 질까?. 이런 질문들이 나의 뇌리에 맴돈다.

자전거와 인연을 시작했다. 레저와 사교로 맺었던 작은 시작은  이제 내 몸을 던져 넣은 큰 연줄로 발전했다.
난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기 보다 자전거 삶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왜냐면 자전거를 사랑하고 자전거와 사람관계를 이해해야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난 아직 모른게 많다. 자전거의 구성도 마케니즘도, 시장 참여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마음도...
자전거의 역사도, 자전거의 문화, 자전거와 사람의 건강관계도, 자전거의 전설, 자전거의 영웅들도....
그래서 배워야 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난 스스로에 다짐을 한다. 안장에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안장을 탄 사람들을 받아 들이기 위해서 나도 내 건강과 여건이 되는 한 그곳에서 함께 꿈을 공유할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다시 이해하고 출발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