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8. 20:24

떠나지마_이승철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사랑 다음에 이런 슬픔뿐이지
기다리는 건 난 더 할 수 있는데 왜 넌 끝내 안된다 해

 
있어달라는 말도 하지 못하게 미안하단 말 먼저 꺼내 우는 너
나의 가슴을 온통 베일말만 해도 여전히 나는 널 원해
 
떠나지마 떠나려하지마 내곁에남아서 날 잊어도 좋아
떠나 넌 추억으로 널 바라볼께 눈물도 사랑이 준 선물이니까
 
떠나지마 내곁에 있어줘 날 위한 웃음도 더 원치 않을께
미안해 헤어져도 아플거라면 사랑하면서 아플 삶이 더나아
 
그녈 안다고 끝낼 사랑이라면 처음부터 난 맘에 담지 않았어
네가 나 아닌 다른 누굴 택한데도 영원히 내 맘 줄꺼야
 
떠나지마 떠나려 하지마 날 미워 한데도 널 원망 안할께
사랑해 니가 내게 온 그날부터 스며든 사랑이 날 잡게 하나봐
 
널 사랑해 내곁에 있어줘 날 위한 웃음도 원치않을께
미안해 헤어져도 아플거라면 사랑하면서 아플 삶이 더 나아
 
아픔조차 네 사랑같아서



이승철님의 노래는 늘 좋다. 

대학시절 내가 짝사랑했던 여자 후배가 아주 좋아한 가수였다. 그래서인지 자주 듣게 되었고, 그러다가 좋아하게 되었다. 그 땐 사실 노래가 좋다라는 걸 알았지만, 그걸 느낄 정도로 여유있진 않았다. 당시 난 고민이 많았었다. ^^

이승철님의 처음 인상은 그저 노래 잘 하고 잘 생기고 한 시절을 풍미한 가수 정도로 느껴졌다. 당시에는 고인된 김광석님이나 동물원이 나의 메마른 감성을 달래주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한 세월 속에 가끔씩 들려주는 그의 앨범은 그에 대한 인상을 많이 바꿔놓았다.'떠나지마'는 그 중 하나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놓지 않을려는 절절함이 사무치게 느껴진다.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의 애절함은 유난하다. 아마도 평탄않은 삶 속에 성숙된 그만의 감성이 느껴진다. 닳지도 어리지도 않은 사랑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