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4. 21:42

빨래판 첫 도전기_20080904 (to be continued)

수원에는 자전거 타기가 좋은 곳은 아니다. 구시가지중심으로는 차도와 인도가 좁고, 차량과 유동인구가 많아
자전거가 다니기엔 그리 좋은 곳이 아니다.
하지만 수원이 자랑하는 자전거 교장이 있다. 하나는 수원성의 로드길, 그리고 광교산 통신대길이다.
광교산 통신대길은 별칭으로 빨래판이라 불린다. 해발 500m 정도까지 군사용으로 도로를 만들었는데
주로 아스팔트이지만 군데군데 시멘트가 들어간 곳이 있다. 그 시멘트가 미끄럼방지용으로 결이 되어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빨래판이라 부르는 듯 하다.

총 연장은 2.5Km 정도 되는 듯 하고(확실히 거리를 측정하진 않았다). 평균 경사각은 25도, 최고 경사각은 거의 35도 정도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의 길이라면 걸어서도 올라가기 만만치 않은 길이다.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완등한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로 보여진다.

사실 빨래판을 완등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지난 번 맡긴 디카를 찾으려 광교바이크에 들렀는데, 거기는 사람들이 늘 많다. 주인 아저씨에게 광교산 빨래판 정보랑 내려올 때 제동법을 간단하게 정보를 받은 후에 출발할려고 갔는데, 우연히 들린 분을 만났다. 처음 뵙는 분인데, 나보다 4살이나 많은 형이다. 그 분과 함께 광교산 빨래판을 풀코스로 달리게 되었다.
지난 번 초입까지 간적은 있었다. 사실 거기가 초입일 뿐이었다. 난 거의 1/4 지점에서 자전거를 멈춰섰다.
일단 오르막에 대한 부담도 부담이지만 4~5km/h 속도로 자전거를 정상적으로 전진시킬 수가 없었다. 계속 삐뚤거리다 결국 넘어졌다. 동행한 분은 같은 속도지만 무리없이 운행하였다.
결국 그 분은 먼저 올라가시고 나는 자전거를 끌면서 나머지 구간을 올라갔다. 올라가다 보니, 내가 뻗은 구간은 훨씬 쉬워 보이는 곳이었다. ㅎㅎ..

여튼, 결국 올랐는데 헬기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거기 너머로 수원시/의왕시 자락이 보인다.
좀 쉬고 내려오는데 내리막길은 정말 무서웠다.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고 뒷 앞 브레이크를 최대한 제어하면서 내려왔는데 그래도 거의 30Km/h대다.  다 내려왔는데 손아귀가 아프다.

여튼, 그렇게 광교산 빨래판 첫 등정 경험을 하였다. 아마도 끝까지 자전거로 올라가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한 달..두 달.. 잘 모르겠지만, 여튼 연습해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저기를 올라간다면 에지간한 오르막 구간은 자신이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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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선이와 함께 어슬픈 라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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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쪽 광교산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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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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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혜선이와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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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동행을 해 주신 고마운신 남기철 형님 ^^ 뽀대가 난다. 마라톤과 테니스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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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헬기장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