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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09 아메리카 자전거여행_홍은택저_한겨레출판사(2006년 5월 초판)
2009. 1. 9. 12:20
아메리카 자전거여행_홍은택저_한겨레출판사(2006년 5월 초판)
2009. 1. 9. 12:20 in 잼나는 일상/작가의 눈을 따라
6,400km의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하고 홍은택씨는 이 책을 썼다.
크게 자전거 수리 분야, 자전거길 안내도(자전거 입문서), 어릴 때 자전거와 얽힌 추억들이 담긴 동화나 소설(이건 키워드 연관정도다), 그리고 자전거 기행이다. 게다가 크게 인구에 회자된 책은 더더욱 드물다.
자전거와 처음 대면할 즈음, 네이버 다니는 친구로부터 동료직장이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고 쓴 자전거 여행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약간 솔깃했었는데,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면서 추천 도서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떠돌다 이 책을 만났다. 그래도 첫 만남은 나름 인연이 있다고 해야겠다.
'아메리카 자전거여행'의 저자 홍은택씨는 지금 나 나이때와 거의 동갑인 시절에 자전거로 미국 횡단길을 나선다.
그의 말처럼 인생의 하프타임을 즐기기 위해서다. 걸어온 인생을 정리하고, 그리고 걸어갈 삶을 준비하고.. 하지만 말이 즐기는 거지 미국의 자전거 횡단길(Trans America Trail) 6,400km를 80일동안 하루 거의 80km씩 달렸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이 책은 여러모로 재미있다. 자전거와 저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를 회의하고 자전거를 느끼고 그리고 한 몸처럼 사랑해 나가는 모습이 그것이고, 자전거와 저자가 가는 곳마다 만나는 바이커들 하이커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다양한 만남의 과정도 새롭고 광활한 미국대륙의 동부, 중부,서부의 다양한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경치가 멋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이란 광활한 나라를 지나면서 미국의 억지러운 문화 형성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미국의 왜곡된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채롭다.
내가 4개월 동안 열심히 탄 자전거의 총거리는 1,800km 정도이다. 200km 체 되지 않은 속초 여행에도 나름 얻는게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의 책속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 적어도 체험적 진실에 속할거라는 강한 신뢰가 든다.
언젠간 나도 자전거 함께 세상을 주유하고 싶다. 그래서 더 넓은 시야와 넓은 마음을 얻고 싶다.